[선택 2022] 이재명 "경기도 대전환 이룰 것"…"내로남불 사죄" 큰절 읍소
데일리한국 2022-01-24 10:30:22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대선취재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아는 제가 경기도의 대전환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사죄하면서 큰절로 읍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 지역 6대 공약'을 발표했다.
6대 공약은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플러스 프로젝트' 추진 △1기 신도시 재탄생 △경기 남부권 거점 개발 △경기북부 지역경제 발전 △경기동부 생태 특구 조성 △경기 서부 생태공원 조성 등이 핵심이다.
GTX 플러스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교통망 구축 사업에 GTX 신규 노선을 추가하겠다는 것으로,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이동권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GTX-A·B·C 노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GTX-A+, C+ 노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GTX-A+, C+ 노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GTX-A+는 동탄에서 평택으로 연장을 추진하고 GTX-C+는 북부 구간은 동두천으로 연장하고 남부 구간은 병점·오산·평택으로 연장과 금정에서 안산과 오이도까지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GTX-D는 현 정부의 김포~부천 구간을 당초 경기도의 제안대로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까지 정상화하겠다"며 GTX-E는 인천~시흥. 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 노선을, GTX-F는 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서울 지하철 5~9호선과 인천 2호선, 고양~은평선도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전 구간 조기 개통과 수원 군 공항 이전, 경기 남부 공항 건설 등 도로·공항 교통 공약도 내놨다.
특별법을 만들어 해당 도시의 재건축·재개발과 리모델링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용적률 500%까지 허용, 인허가 시간 단축, 리모델링 사업성 제고, 종 상향 등 추가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신도시 여건에 맞게 트램과 드론 등 최첨단 교통수단이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 남부, 북부, 동부, 서부 등 권역별 공약도 내놨다.
경기 남부권의 광명·시흥은 첨단 산업과 제조·유통·주거가 융합된 혁신클러스터로 키우고, 화성과 이천 등은 반도체 거점 단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경기 북부에는 평화경제의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왔던 만큼, 미군 반환 공여지는 국가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변 지역 지원 확대와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DMZ 관광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경기 동부권은 상수원 보전과 관련한 중첩되고 불합리한 입지 규제를 개선하고 보전이 불가피한 지역은 더 크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양평, 하남~남양주~포천 등 고속도로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서부권은 안양천, 안성천 등 지천에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안양교도소 이전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행보는 설 연휴에 앞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민심을 다잡고, 지지율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 이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나름 노력했지만, 부족함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대국민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을 맞이해서 예정에 없이 큰절을 드리게 됐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이 개혁 세력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리라 기대했다. 민주당은 애써왔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혁·진보 세력의 핵심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인재 채용에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며 "우리 국민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이름으로 민주당을 질책하시기도 했다.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도, 집단도 이랬으니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 국민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며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권력 대부분을 맡기며 기대한 바 있었지만 정말로 겸허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맡긴 권한을 행사하려고 했는지, 의도와 다르게 그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비록 저희가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과연 앞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심사숙고해서 판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나은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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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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