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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조 보따리 풀었다...美반도체기지 확정

집이랑 2021. 11. 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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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 20조 보따리 풀었다...반도체기지 확정

 

베일 벗은 반도체 청사진

가보지 않은 미래여는 삼성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이재용 진두지휘 글로벌삼성 주목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열게 됐다. 건설·설비 투자 비용만 170억달러(20조원)에 이르며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략 실행과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을 향한 발걸음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관련기사 3

 

삼성전자는 24일 공시를 통해 신규 파운드리 라인 투자와 관련해 미국 테일러시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면서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대해 첨단 및 핵심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 상원의원 등은 23(현지시간) 미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테일러시에 위치한 150만 평의 신규 부지는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과 25떨어져 있어 기존 사업장 인근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텍사스 지역에는 오라클, HP 등 여러 IT 기업들과 대학들이 위치해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 기부 및 인턴십 제도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동반성장 등도 이번 부지 선정의 배경이 됐다.

 

신규 라인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5G, HPC(고성능컴퓨팅), AI(인공지능) 등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이 주력이다. 향후 메타버스, AI 등 신기술 구현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일러시 공장은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구현의 핵심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더욱 강화되고 고객사 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유지, 신규 첨단 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능력 확대,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차세대 IT 산업 발전은 물론 한국의 K-반도체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중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존 코닌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반도체 부족 현상은 국가 안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시작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 위기가 다가올 수 있다면서 중국의 공격적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 상원 차원에서도 미국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많이 구축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논평을 내고 텍사스에 새로운 반도체 시설을 건설해 공급망을 보호하고 제조 기반을 활성화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삼성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영규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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